정말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이어서 바로 리뷰를 썼지만 세이브를 하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쓰는🤣 오늘의 리뷰 게임, Pugstorm의 <코어 키퍼(Core Keeper)>를 소개한다.
✏ 코어 키퍼
<코어 키퍼>는 탐험 중 나무 사이에 이상한 기운을 느낀 주인공이 지하로 떨어지며,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지하에 있던 코어를 활성하고 개척해 나가는 게임이다.
정말 유명한 게임인 <스타듀밸리>와 <테라리아>의 장점만 모아 만든 듯한 게임이다. <스타듀밸리>의 농경과 목축 시스템을 따와 특유의 평화로운 힐링 게임 느낌을 주면서도, 미지의 지하를 탐험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맞닥뜨려야 하는 적과의 전투 시스템도 넣어 긴장감도 주었다. 하지만 이 전투 역시도 <테라리아>에 비하면 훨 낮은 난이도이기 때문에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 최대 8인까지 같이 즐길 수 있는 파티 최적화 게임
<코어 키퍼>는 무려! 최대 8인까지 한 번에 같이 게임할 수 있는 갓겜이다. 게임 시스템이 농경, 요리 등 다양하다보니 직업 또한 전사, 광부, 흑마법사, 요리사 등 선택의 폭이 넓어 친구들과 같은 직업을 고를 수도 있고 다 각기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다.
보통 직업은 한 번 선택하면 그 직업 관련된 세팅만 하는 게 효율적이다. 하지만 <코어 키퍼>에서는 그렇지 않다. 처음 직업 선택 시 그 직업과 관련된 아이템과 스킬 포인트를 제공할 뿐이며, 언제든 다른 활동 (채굴, 전투, 농경 등)을 하며 얻은 경험치로 해당 직업군의 스탯도 찍을 수 있다. 나만 해도 요리사로 시작했지만 동굴 생활에서 필수 불가결한 채굴만 주구장창 하다보니 요리보다 채굴 레벨이 더 높아졌듯 말이다.
동굴 생활을 하다보면 채굴 레벨이 제일 높아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활동이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인 두 명과 같이 플레이했을 때 다른 두 명이 계속 광석을 모아오면 나는 그 광석들을 제련하고 먹을 것도 재배하여 내실 다지기 바빠 탐험하러 떠날 시간이 없었다. 즉, 표면적인 역할군은 있지만 누구든 언제나 본인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결국엔 모든 직업이 다 중요하다는 것을 게임을 하면 할 수록 느낄 수 있다.
✏ 그래픽이 아름다운 샌드박스?
샌드박스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 게임을 만나기 전까진 말이다.
<코어 키퍼>는 코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하에 퍼져 있는 여러 보스 몬스터들을 잡아야 하는데, 이때 몬스터들은 제각기 다른 컨셉의 지형에 위치해 있다. 평범한 흙 지형, 뜨거운 용암 지형, 평화로운 숲 지형 등 생각보다 다양한 지형이 있으며, 배치되어 있는 오브젝트도 단순히 색만 다른 게 아니라 컨셉에 맞게 (예를 들면 숲, 호수 지형엔 연꽃이 있다던가) 배치되어 있어 탐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게다가 물 그래픽 및 표현이 매우 섬세하여 탐험 중 낚시 스팟을 만나면 탐험이고 뭐고 그곳에 앉아 주구장창 낚시만 하게 만든다. 아직 광석이 모자라서 만들진 못했지만 보트 시스템도 있어 후반부 바다 지형에서는 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는데, 이때 물 표현이 정말 샌드박스 게임이라는 것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지형의 컨셉에 따라 배경 음악도 바뀐다. 물론 보스를 만날 땐 긴장감이 흐르는 음악이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잔잔한 음악인지라 듣다보면 선율이 매우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간혹 특정 지형의 음악이 마음에 들 땐 그 음악을 거점에 두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를 위해 게임은 [악보]와 [연주] 시스템 또한 제공한다.
플룻, 하프, 피아노 등 악기 아이템도 제작하여 악보에 맞춰 연주도 할 수 있게 한다. 이때 한 가지 재밌는 점은 게임 중 발견하는 악보 중엔 <스타듀밸리> 악보도 있다는 점이다. <스타듀밸리> 악보를 악보대에 걸고 연주할 악기를 선택하면 해당 브금이 흘러나와 소소한 재미도 선사한다.
✏ 캐릭터 간 자유로운 서버 이동이 된다고?
<코어 키퍼>에는 스왑 가능한 캐릭터 장비 트리를 세 개나 지원한다거나 포탈 템도 만들 수 있다거나 하는 등 게임 플레이를 도와주는 시스템은 많지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바로 '캐릭터의 자유로운 서버 이동'이다.
게임 시작하면 이 세계(서버)를 솔로/파티로 즐길 것인지, 난이도는 어떻게 할 것인지 세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캐릭터를 새로 생성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에 만든 캐릭터를 쓸 것인지 묻는다. 만일 기존에 생성되어 있던 캐릭터를 사용할 경우, 그 캐릭터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비나 아이템, 그리고 스킬 트리까지 온전히 가져온다. 새로 만든 것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던 세계도 접속하면 어떤 캐릭터로 플레이 할 것인지 묻는다.
위 시스템이 왜 좋을까? 세계를 새로 생성하면 거점 주변에 있는 지형이 랜덤으로 생성된다. 큰 틀에서 스폰되는 지형 위치는 유사하겠지만 그 맵까지 가기까지의 구조라거나 오브젝트 배치 등은 제각기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목축을 해야 하는데 생성한 세계에 동물이 많이 없다면 다른 세계로 건너가 관련 아이템을 챙겨서 온다거나 혹은 아예 이주하여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간혹 버그로 인해 특정 세계에서는 실제로 목축에 필요한 아이템이 생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나와 지인들이 플레이한 서버가 딱 그 버그 케이스에 해당했다. 같이 플레이한 지인이 이때 '잠깐 기다려봐' 라며 기존 다른 세계에서 필요 아이템을 가져왔을 땐 정말 빛 그 자체를 본 기분이었다.
📋총평
<코어 키퍼>는 정식 출시한 지 그리 오래된 게임이 아님에도 <스타듀밸리>, <테라리아>에 버금가는 게임 볼륨과 독창적인 재미를 가진 게임이다. 워낙 세계가 넓고 할 일도 많아 혼자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역할을 정해 여러 친구와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하는 게임이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한 역할만 하게 만드는 게임이 아닌지라 모두가 돌아가며 각자 하고 싶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2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이 정도의 볼륨이라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 생각될 정도인 <코어 키퍼>. 샌드박스류를 좋아하는 분들께 정말 적극 추천드리는 게임이다. (무엇보다 공식 한국어 지원 게임이다!)
* 스팀 상점 페이지 URL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621690/Core_K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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