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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한국어 버전

[스팀(Steam)] SWORN 리뷰

by 이뮴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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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리뷰는 추천하는 작품에 대한 리뷰가 아닌, 정말 말그대로 플레이 한 게임의 리뷰인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로그라이트, 특히 하데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멀티 플레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지실 법한 오늘의 게임, Windwalk Games의 <SWORN> 리뷰를 하려 한다.

 

✏ SWORN, 슬프게도 스토리가 기억 나지 않는 게임

스팀의 게임 설명에 의하면 [타락한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 때문에 고통받는 몰락한 카멜롯을 탐험하고 수복하세요]라고 한다. 실제로 게임을 첫 플레이하면 간단한 줄거리 영상이 나오는데, 가만 살펴보면 무언가 왕이 타락해 플레이어(용사)들이 이를 처치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긴 한다.  

 

다만 영상이 짧게 나오기도 하고, 그 후에 단계가 진척될 때때마다 크게 NPC들의 대사가 달라지지도 않아서 사실 스토리는 금방 잊어버렸다. 그래도 리뷰 글이니 찾아보려 했는데...영 쉽지가 않아 솔직하게 고백한다.

✏ 독창적인 아트워크와 색감

<Hades>가 유명한 데에는 당연 게임성도 있겠지만 특유의 매력적인 아트워크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Sworn>도 강렬하게 생긴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여러 영웅(<Hades>로 따지면 신들>, 그리고 맵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2D와 3D를 절묘하게 섞은 듯한 느낌

 

게다가 밑에서 서술하겠지만 이 게임은 <Hades>나 <Ember Knights>와는 달리 플레이 진척도에 따라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를 해금할 수 있으며, 이 캐릭터에 따라 사용 가능한 무기가 다르다. 예를 들어 위 스샷에 보이는 전사 캐릭터는 기본 무기 (검, 활 등)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추후 해금 가능한 수녀 캐릭터는 메이스, 철퇴 등 다른 무기를 사용한다. 보다 다양한 컨셉의 캐릭터와 무기가 제공되어 이를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플레이뿐만 아니라 여러 컨셉의 아트워크를 구경하는 시각적 재미도 제공한다.

저거 무기 강화하려면 얼마나 오래 플레이해야 할까

✏ 멀티 플레이가 있는 하데스?

<Sworn>은 로그라이트 장르를 해본 유저, 특히 <Hades>를 한 번이라도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유저라면 매우 빠른 속도로 적응할 수 있다. 무기 강화부터 스킬 듀얼까지, 매우 <Hades>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좌) Sworn (우) Hades / Sworn을 잘 보면 '듀오' 스킬도 있다

 

기본적으로 런을 뛰면 맵에는 스킬을 주는 영웅도 있고,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기본 스탯이나 무기 강화를 하는 데 필요한 재화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재화를 모아 무기도 해금할 수 있으며, 나중에는 <Hades>에 있는 기념품 시스템 같은 것도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스탯도 다양하게 찍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완전히 <Hades>와 동일할까? 그건 아니다.

 

<Hades>에서 아쉬웠던 점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솔로 플레이만 가능했다는 것이다. 스토리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은 되나 친구와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는 나로선 아쉬운 점이었는데, <Sworn>에선 최대 4인까지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위에서도 말했듯, <Sworn>은 다양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있으며 이들마다 사용 가능한 무기도 다르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각자 다른 캐릭터, 다른 무기로 플레이하면 전략에 맞춰 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Sworn>에선 솔로보단 멀티로 플레이하길 권한다.

매번 나와 같이 플레이해줘서 고마워 Toni

✏ 하지만 몬스터 공략도, 재화 수급도 어려워

이처럼 게임은 <Hades>와 비슷하다. 둘 다 독창적인 아트 컨셉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시스템이 있어, 런 과정에서 획득한 재화 등을 바탕으로 영구적 성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Hades>와는 달리 <Sworn>은 영구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도전하기가 다소 꺼려진다. 그건 바로 극악의 난이도 때문..👻

 

물론 <Hades>는 특유의 재치 있는 스토리로 인하여 반복 죽음에서 오는 허탈감을 줄일 수 있었지만 적어도 반복 시도를 하여 얻는 성장 체감이 제법 직접적으로 와 닿았다. 하지만 <Sworn>의 경우, 일반 맵 난이도 자체가 어려워서 그런지 강화를 해도  1층(?)에서 죽기 일쑤다. 적어도 <Hades>와 <Ember Knights>에선 1층에는 함정을 두지 않았는데 <Sworn>은 유저를 강하게 키우고 싶었던 탓인지 보스전에 도달할 때쯤 플레이어의 캐릭터들은 너덜너덜해져 있다. 멀티 플레이로 하면 나아질까 싶지만 여전히 어렵다.

피가 너덜너덜한 Toni와 나

 

게다가 강화를 하기 위해선 런 과정에서 재화를 얻어야 하는데, 이 재화 수급량이 매우 극악이다. 체감상 <Hades>에서 뛰는 런의 배 정도는 뛰어야 비슷한 수준의 재화를 얻을 수 있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강화를 해야 할 시스템은 많지, 재화는 없지, 재화 얻으려면 런을 뛰어야 하는데 런 뛰려면 강해져야 하지..]라는 무한 굴레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렇게 찔끔찔끔 주는데 언제 강화해요😭

📋총평

<Sworn>의 상점 페이지 후기를 보면 이 게임은 로그라이트가 아니라 하데스라이크라고 한다. <Hades>처럼 특색 있는 아트워크에 비슷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으니까. 하지만 아직까지는 로그라이트 특유의 직접적인 성장 체감을 느낄 정도의 난이도가 아니다. 게임은 어렵고, 그나마 로그라이트를 잘 아는 유저들도 재화 수급이 어렵다고 할 정도이니 사실 오늘의 게임은 아직 추천 작품이라 하기 애매하다. 다행인 건 게임이 얼리 액세스 단계이니, 정식 출시 땐 현 상태보다 더 나아지길 바란다.

 

* 스팀 상점 페이지 URL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763250/SW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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