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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한국어 버전

[스팀(Steam)]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리뷰 #국산게임 #추리 #인디

by 이뮴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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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임은 추리 게임이기 때문에 리뷰에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다면 스킵해주세요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레플리카> 개발자로 유명한 SOMI가 만든 국산 인디게임,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이다.

출처 : 스팀 공식 상점 페이지

 

✏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오래전 '서원이 실종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채 퇴직한 전경에게 한 젊은 경찰관이 다가와 사건을 끝낼 수 있도록 기억의 파편 잇기를 돕는 추리 게임이다. 

 

✏ 퇴직 후 12년, 기억이 안 날만 하지

아직 20대인데도 당장 어제 점심에 뭐 먹었어? 라고 물어보면 순간 생각이 안 나는데,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 얼마나 더 기억이 안 날까. '서원이 실종사건'은 전경이 마지막으로 담당했던 수사사건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퇴직하여 12년이 흘러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점에서는 70세 이상의 나이가 되었으니 당시 취조했을 때의 기억이 혼재되어 있다. 가령 누가 말했는지 기억을 못한다거나, 언제 말했는지 기억을 못한다거나. 그리고 이 기억을 올바르게 연결하고 배치하는 것이 우리, 플레이어의 몫이다.

 

게임에서 대화 조각은 일종의 퍼즐 조각이다. 퍼즐 조각을 아무데나 끼워 맞출 수 없듯, 대화 또한 마음대로 이을 수 없다. 우선 각 대화별로 해시태그가 있어, 동일한 해시태그를 가진 대화끼리 연결해야 하며 연결 시 새로운 발화자 또는 대화가 생성된다.

삽입 이미지와 함께 새로운 대화가 생성된다

 

때때로 분홍색 또는 보라색 자물쇠로 잠겨 있는 대화가 있다. 이는 기존 대화 내에서 특정 커멘트나 숫자 등 암호를 찾아야 하는 특수 대화이다. 별다른 힌트라고는 블로그나 유튜브 가이드 외에는 존재하지 않아 분명 방금까지 게임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대화를 다시 살펴봐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 재밌는 비문학을 읽는 듯한 기분

상당히 몰입도가 높은 스토리이기도 하고, 내용을 읽지 않으면 퍼즐을 풀 수 없는 구조의 추리 게임인지라 평소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를 느끼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무조건 '읽기'가 강요되는 시스템인지라 텍스트가 많은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게임 도중 어지럼증을 느끼기 쉽다. 

스크롤바를 내려도 끝이 나지 않을 정도로 대화가 많다

 

게임 플레이 타임은 3시간 남짓으로,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게임을 끝마칠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의 길이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요즘은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인지라 중간 중간 자리를 뜨는 등 다소 시간이 지난 후 게임을 이어서 하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이럴 때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지라 처음부터 내용을 다시 훑어봐야 했기에 은근 내용 복기하는 것이 쉬우면서도 동시에 어려웠다. 

 

이러한 부분은 마치 수능 국어 영역 내 비문학과 같았다. 추리 게임인지라 스토리 내용이 몰입도가 높지만, 너무 글이 길어서인지 읽다보면 괜스레 속이 울렁거리는 그런 느낌. 언제든 내용을 위에서부터 찾아 볼 수는 있지만 양이 많아 복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느낌. 딱 비문학과 같지 않은가.

 

📋총평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는 '서원이 실종사건'을 끝내 해결하지 못하고 퇴직한 지 시간이 꽤 흐른 뒤, 다시 한 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추리게임이다. 추리게임은 내용을 놓치면 다시 따라가기 쉽지 않은데 게임 특유의 퍼즐 시스템 덕분에 언제라도 내용을 복기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엔딩도 한 개가 아니기에 7,800원이라는 가격이 매우 싼 편이라고 느끼게 되는 게임이다.

 

* 스팀 상점 페이지 URL : No Case Should Remain Unsolved on Steam (steampower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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